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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철학이며 생명을 존중하는 과학이다. 요가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뜻은 결합(結合), 조화(調和), 상응(相應)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요가에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자연과 생명의 본성인 만큼 사람도 삶 속에서 균형을 추구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치가 담겨 있다. 요가는 사람이 균형을 잃었을 때 괴로움에 빠진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요가의 정신이다.
사회가 분화되고 사람의 역할이 전문화되면서 인간의 삶은 그 균형을 점점 잃고 있다. 편중된 지식과 활동, 식생활은 인간의 심신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획일화되는 환경요소들은 그러한 삶의 편중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삶의 편향성이 초래한 정신적·육체적 불안정은 피로, 스트레스, 혐오, 증오, 분노, 도피 등과 같은 생리적·심리적 증상을 부르고 이러한 것이 누적되면 통증이 생긴다. 인간은 이러한 증상을 느끼고서야 비로소 균형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불균형을 없애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생명의 본성인 균형을 회복하려는 힘은 이러한 자각에서 나온다.
사람은 균형을 회복하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간혹 자연의 본성이며 생명의 본성인 균형 유지능력이 발휘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결국 죽음을 부르게 된다. 따라서 요가는 '인간이 심신의 균형을 유지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요가란 삶의 편향성을 발견하고 불균형으로 인해 취약해진 부분을 수련함으로써 자연성과 균형 유지능역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요가는 사람이 각종 공해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만족과 기쁨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인 셈이다.
요가운동은 자세의 균형을 찾아주고, 오가호흡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호흡을 개선해 주며, 요가식이법은 편식을 없애준다. 그리고 요가명상은 편협한 지식으로 생긴 편견을 없애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다. 요즘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동양의학, 특히 대체의학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테라피요가(Therapy Yoga)는 이러한 대체의학 분야 중에서도 아주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서양희학은 약물치료와 수술을 통해서 병을 고친다. 그리고 동양의학은 생명체를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병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병을 치료한다. 그러나 요가는 인간의 육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생활까지도 고려해서 전체적·단계적·종합적으로 병을 치유한다. 요가는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인간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균형 유지능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자연스런 방법이다. 여기에서 '테라피요가 즉, 사람을 치유하는 요가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요가의 목적은 자세의 불균형과 그것의 원인인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여 사람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다스리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일상의 잡다한 것들로 인해서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 건강한 심신을 만드는 것에 있다. 실제로 요가의 자세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불균형을 바로 잡아준다. 그리고 각 동작마다 적절한 호흡법과 명상이 동반되어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실천할 때는 동작과 호흡, 마음이 삼위일체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과 어깨의 불균형 바로잡기
어깨와 목의 위치가 위아래, 앞뒤로 비틀려 있거나 기울어져 있으면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그로 인해 신경통이 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편두통, 견비통, 목 디스크, 호흡기 질환, 심폐 기능 저하, 겨드랑이 밑의 림프관 위축, 어깨 주위의 혈액순환 악화 등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편중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해서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깨와 목의 위치가 바로잡히면 흉선(胸線:가슴샘)과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이 좋아지고 안정감이 생긴다. 물론 요가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방이나 물건을 들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팔과 어깨의 불균형 바로잡기
사람은 신체 구조상 몸의 앞쪽에서 두 팔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앞쪽에서만 팔을 사용하게 되면 가슴이 점점 웅크려지고 등이 굽으며 어깨나 목주변의 근육이 경직된다. 특히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 부분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보다 팔과 어깨에 더 무리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균형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어깨 관절이 유연해지고 어깨의 가동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팔 근육의 경직과 손의 냉증, 편두통, 견비통, 목 디스크,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손목의 팔꿈치의 불균형 바로잡기
대체로 사람들은 손등을 위로 가게 한 채 손을 사용한다. 이렇게 손을 한쪽방향으로만 사용하게 되면 손의 근육과 관절이 특정한 방향으로 비뚤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과 같은 생리적인 기능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손목이나 팔 전체가 한 방향으로 비틀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와 같은 팔의 불균형은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에 까지 영향을 미쳐 손목의 관절염, 팔꿈치 이상, 목뼈의 퇴행성 변화, 견비통, 두통, 기억력 감퇴 등을 일으키므로 체형을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실행하여 필히 팔의 불균형을 수정해야 한다.
손의 불균형 바로잡기
세밀하게 조각을 하는 것에서부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글쓰기 등의 손을 사용하는 모든 동작은 우리의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손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뇌까지 미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요즘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목의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컴퓨터 자판을 칠 때 손목의 각도가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의 불균형은 이렇게 특정한 원인이 없더라도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의 손이 몸의 바깥쪽보다는 안쪽으로 구부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가락이나 손목을 자주 뒤로 넘겨주거나 비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동작은 손의 본래 능력을 회복시켜 준다.
등의 불균형 바로잡기
인간은 바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장 활기차고 건강하다. 또한 바른 체형은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속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장시간 무엇인가를 내려다보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체형이 흐트러지기 쉽고 특히 등이 굽기 쉽다. 등이 굽으면 요통이 생길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성격이 우울해진다. 자세가 성격을 만든다고 했다. 고개를 들고 등과 허리를 쭉 펴서 걷는 사람이 등을 움츠리고 걷는 사람보다 모든 일에 의욕적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등이 굽으면 어깨와 목이 경직되고 요추(허리뼈)가 밀착돼서 귀나 코의 이상, 호흡기 이상, 소화기관 기능의 저하, 심폐 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 견비통, 고혈압, 중풍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몸의 형태가 미워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등이 굽은 사람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바른 체형을 회복해야 한다. 앉아서 일하는 중간 중간에 팔을 뒤로 당겨주거나 가슴을 쫙 펴는 동작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좋다.
허리의 불균형 바로잡기
사람이 직립할 수 있는 것은 목뼈와 흉추, 허리뼈가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척추가 곡선으로 되어 있어야만 신체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에 맞서서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립보행을 하면 요추와 경추(목뼈)가 밀착되기 쉬워서 자세가 조금만 잘못돼도 금방 척추에 이상이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 번씩 목이나 허리 이상을 경험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굳어지거나 한쪽으로 편중된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서 불균형을 수정해 주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 앞으로 굽은 허리 펴기
허리가 앞으로 웅크러져 있는 전굴(前屈)체형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거나 새우잠을 자는 사람,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생기며, 이것은 허리의 퇴행, 디스크, 좌골 신경통, 자궁전굴, 하체의 허약, 위하수 등의 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매일 꾸준히 요가운동을 해서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 뒤로 굽은 허리를 바르게
허리가 뒤로 굽은 후굴(後屈)체형은 주로 서서 활동하는 사람, 바닥에 등을 대고 눕거나 엎드려 자는 사람, 무릎을 꿇고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일어나기 쉽다. 또한 이 같은 체형은 요통이나 디스크, 복부비만, 자궁후굴, 위하수를 일으키므로 꼭 바로잡아서 자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골반의 불균형 바로잡기
골반은 몸의 중심축이자 신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취하는 잘못된 자세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골반이 종종 비뚤어진다.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신체의 오른쪽과 왼쪽 중 어느 한쪽에 체중을 많이 싣게 되면 골반의 좌우 높낮이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양쪽 엉덩이가 다르게 발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는 골반의 비틀림을 일으키고 이것은 신체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신체가 균형을 잃으면 내부 장기관의 위치가 달라져서 장기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허리디스크, 무릎 이상, 배설 기능의 저하, 생리불순, 불임증, 불감증, 변비 등 다른 많은 신체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실행해서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골반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요가운동은 신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각 기관의 기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고관절의 불균형 바로잡기
일상생활을 할 때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서 여러 가지 통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특히, 앉거나 서서 일을 할 때 몸의 중심이 좌우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고관절(엉덩이뼈의 바깥쪽에 있는, 우묵하게 들어간 곳과 넓적다리뼈의 상단이 닿아서 이루는 관절)이나 골반의 불균형이 생긴다. 고관절의 불균형은 좌골 신경통, 요통, 생리통, 변비 등의 요인이 되므로 꼭 수정해야 한다.
무릎 관절의 불균형 바로잡기
일상생활을 할 때 상체의 무게를 많이 지탱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무릎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은 나이가 들수록 이상이 생긴다. 무릎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잘못된 허리 자세가 있다. 허리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신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무릎이 아플 수밖에 없다. 또한 허리의 상부근육이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허리가 잘못되면 무릎이 지탱해야 할 무게가 늘어난다. 즉, 허리가 굳어 있거나 바르지 못하면 무릎 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무릎 관절의 균형을 잡아주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허리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좋다.
다리의 불균형 바로잡기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달라지거나 O, X형의 다리 모양이 만들어진다. 특히, 서 있을 때 좌우 어느 한쪽에만 체중을 싣게 되면 체중이 실린 쪽의 다리가 짧아져서 다리가 비대칭이 된다. 어렸을 때 등에 자주 업힌 사람은 골반과 다리가 벌어져서 다리 모양이 O형이 되거나 팔자로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바닥에 양반자세로 앉는 습관도 팔자걸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자세들은 다리의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하체 비만, 냉증, 생리불순, 좌골 신경통, 디스크 등의 요인이 되므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실행하여 다리의 균형을 찾고 하체의 노화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다리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꾸준히 하면 각선미가 아름다워진다.
발과 발목의 불균형 바로잡기
우리의 신체는 한순간이라도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삶이란 우리가 공간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죽음은 우리가 그 공간에서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간과 인간이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그것은 움직임과 관계있다. 사람은 공간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발과 발목이 균형을 잃으면 전신의 건강뿐 아리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궁극적인 행복까지도 잃을 수 있다. 발은 식물의 뿌리와 같다. 발이 불편하면 전신이 시들게 된다.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으로 발의 균형을 찾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또한 요가는 움직임의 원리에 입각한 다양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발뿐 아니라 전신의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사람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전신의 균형 잡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바른 자세란, 허리를 중심으로 몸이 전후, 좌우, 상하 어느 쪽으로도 편중되지 않은 안정된 자세를 말한다. 바른 마음이란 부분에 집착하거나 편견으로 세상을 이해하지 않고 사실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일을 판단하고, 적응하며,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바른 마음은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 마음이 자세를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자세가 마음을 변화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심술궂은 사람은 자세가 늘 비뚤어져 있고 소심하고 비관적인 사람은 상체가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배짱이 없는 사람은 가슴이 활짝 펴 있고 배와 허리에도 힘이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려면 항상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체와 하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몸의 수직감각과 수평감각을 길러야 한다.
바른 자세로 서기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손의 사용이 자유롭다. 그리고 손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다시 뇌의 발달을 가져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인간이 가장 우수한 인식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리고 위대한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뇌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립보행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직립보행은 신체적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 만약 한 쪽 다리에 체중을 더 많이 싣고 걷게 되면 요추가 그쪽으로 기울어지고 다리의 길이도 달라진다. 또한 상체가 꼬여서 척추가 구부러지고 어깨와 목이 기울어진다. 만약 발끝이 몸의 바깥쪽을 향하게 한 채 걸으면 요추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골반이 벌어진다. 또한 등과 허리가 앞으로 굽고 경추는 뒤로 굽는다. 발을 안쪽으로 모아서 걷게 되면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걷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발의 보폭과 팔이 앞뒤로 움직이는 폭, 발목과 무릎 및 허리의 불균형을 야기해서 만성피로나 장애를 일으킨다. 위하수, 탈장, 탈항, 자궁 전·후굴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 많은 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직립해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체액이나 혈액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심하게는 하체울혈(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려 있는 상태)이나 뇌빈혈 같은 혈액순환계통의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로 걷거나 서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도록 노력하면서 물구나무서기와 같은 도립형 자세를 가능하면 매일 행하는 것이 바른 직립자세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요추를 전굴시키고 골반을 수정하는 등의 다양한 요가운동을 함께 수련하면 더욱 좋다.
바른 자세로 앉기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앉는 자세, 서는 자세, 걷는 자세, 눕는 자세, 이 네 가지일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자세들을 취한다. 따라서 신체가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비뚤어져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이 네 가지 자세 중 어떠한 것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만일 오른쪽에 체중을 싣고 의자에 앉는 습관이 있다면, 오른쪽 엉덩이가 왼쪽보다 작고 오른쪽 신발의 바깥쪽 굽이 빨리 닳아질 것이다. 오른쪽에 체중을 싣고 앉으면 오른쪽 발이 몸의 바깥쪽으로 눕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오른쪽 발목을 삐기 쉽다. 이 같은 습관은 발목, 무릎, 고관절, 선골, 요추, 흉추, 어깨와 경추의 균형을 흐트러뜨린다. 그리하여 발목과 무릎 이상, 고관절과 골반 이상, 허리 이상, 생리불순, 소화기관 이상, 배설 기능의 이상, 신장이나 방광의 이상, 흉부의 이상, 어깨나 목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모두들 자신의 앉은 모습을 관찰하여 어떤 자세로 앉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지, 그것으로 인해 신체의 근육과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누적된 불균형을 짧은 기간에 효율적으로 회복시키려면 이전에 주로 취했던 자세와 반대되는 자세를 집중적으로 수련해야 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적극적으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을 실천하여 균형 유지능력을 길러야 한다.
운전 자세를 바르게
공간을 좀더 빨리 이동하기 위해서 생겨난 자동차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이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바른 운전 자세는 안전운행을 위해서 뿐 아니라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운전석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의 기능이 저하되어 요통이나 신경통이 생기기 쉽고, 내장기관이 밑으로 처지거나 항문이 이완된다. 또한 복근의 약화, 소화기 계통의 기능 저하, 하체 허약 등을 불러일으킨다. 운전자는 주로 정면을 주시하므로 어깨와 목이 긴장되기 쉽고, 상체가 앞으로 굽을 수 있으며, 뒤돌아 볼 때는 주로 오른쪽으로 상체를 돌리기 때문에 몸통이 우측으로 비틀어지기 쉽다. 특히 직업운전자는 자세에서 오는 신체의 불균형을 찾아내서 '자세를 바로잡는 요가운동 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누운 자세를 바르게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24시간이라고 했을 때 서 있거나 걷는 시간, 앉아 있는 시간, 누워 있는 시간을 각각 8시간씩 고루 분배하여 사용한다면 대체로 건강한 삶을 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시간 사용이 불규칙할 뿐 아니라 생활하는 자세도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다. 특히 잠을 잘 때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인식하기가 어렵다. 새우처럼 몸을 구부려서 자는 사람은 계속 그렇게 잔다. 엎드려 자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습관화된 자세들은 신체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새우잠을 자는 사람은 등을 웅크리고 자기 때문에 등이 굽는다. 엎드려 자는 사람은 가슴이 위축되고 목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 비틀어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등을 바닥에 댄 채 자는데 이것 역시 요추의 후굴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잠들 때 어떤 자세가 본인에게 가장 편한지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본인이 어떤 자세로 누워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본인이 잘 알 수 없을 때는 가족에게 부탁해서 잠을 잘 때 취하는 습관적인 자세를 발견하고 그것에 맞는 요가운동을 실천해야 한다.